새누리당 김상민(41) 의원이 예비신부 김경란(37) KBS 전 아나운서에 애정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란 사람이 결혼이란 걸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정치 분야에 몸담고 있는 처지에다 오랜 시간 청년들과 NGO 운동 하겠다며 제 한 몸 잘 건사하지도 못하며 살아온 인생이기에 결혼은 사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내가 경란씨와 결혼을 한다니 인터넷이 떠들썩하다”고 남겼다.
이어 “나 같이 부족한 사람이 경란씨처럼 오랜 시간 좋은 회사에서 프로페셔널하게 일하고 대중들로부터 사랑받는 사람과 결혼하게 되었을까? 믿겨지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며 “경란씨는 사람을 환경이나 배경으로 평가하지 않는 사람이다. 흔히들 말하는 스펙 돈 많고 집안 좋고 잘 나가는 그런 것들이 인생의 중요한 기준이 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나 같은 사람과 결혼하려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적었다.
특히 김 의원은 “나의 삶을 경란씨는 누구보다 크게 평가해주고 인정해줬다. 좌충우돌 부족하기만 했던 의정활동에도 지혜로운 조언자가 돼줬다. 나에게 경란씨는 누가 뭐래도 평강공주”라며 “경란씨를 통해 나의 얼굴, 표정, 목소리, 마음, 행동까지 모든 것이 변하고 있다. 그런 경란씨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냐?”고 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어린 시절 TV 속 예쁘고 단정한 아나운서들을 보면서 그저 먼 곳에 있고 짝사랑이나 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다”면서 “가까워지는 건 결코 오지 않을 현실일거라 단정하며 살아왔는데 그 한 사람이 오늘 나와 함께 활짝 웃고 있다. 지금도 꿈인지 생시인지 잘 모르겠다. 앞으로 경란씨를 더 사랑하고 잘 지키며 행복하게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김경란 소속사 라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두 사람은 내년 1월 6일 결혼한다. 7월부터 교제를 시작했으며 이달 양가 상견례를 마쳤다. 신접살림은 경기도 수원에 차리며, 신혼여행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