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농구선수 우지원(41)씨가 ‘가정폭력’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27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우씨는 지난 25일 0시 25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 자택에서 부인 A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선풍기를 집어던져 A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인근 파출소 경찰관에 체포됐다. 당시 우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같은 날 오전 4시쯤 용인동부경찰서에서 폭행 혐의로 입건된 우씨는 만취해 횡설수설을 하는 등 정상적인 조사가 힘들어 일단 귀가조치됐다.
경찰은 조만간 우씨를 불러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우씨가 술에 취한데다 구속 사안이 아니라서 일단 귀가조치했다”며 “선풍기를 바닥에 집어던진 것 외에 자세한 폭행 내용 등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해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1990년대 연세대학교 전성 시대의 일원인 우씨는 빼어난 실력에 배우 뺨치는 외모까지 갖춘 스타 출신이다. ‘황태자’라는 별명으로 소녀팬을 몰고 다닌 우씨는 1997년 대우 제우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며, 2010년 울산 모비스에서 은퇴했다. 이후 방송 해설위원 등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