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민간잠수 수색을 담당하고 있는 88수중환경이 잠수사들에게 “당월 말일 경으로 세월호 구난구호작업의 진행이 여러 가지 정황상 어렵다고 최종결정했다”고 공지했다.

88수중환경 박경렬 현장소장은 지난 25일 오후 8시쯤 민간잠수사들에게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이같이 공식통보했다.

88수중환경 측은 “적절한 시점에 해당 당국(범정부사고대책본부, 해양경찰)에 법률적 절차에 따라 위 결정사항을 통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백성기 88수중 감독관은 “더 이상은 수색이 어렵다”며 철수 입장을 전한 바 있다. 그는 오는 28일 범대본 회의에 참석해 “이달 말까지만 하고 철수하겠다고 보고하고 그래도 타협이 안 될 시 잠수사 전원 기자회견 후 철수할 계획”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그동안 범대본과 실종자 가족 법률대리인 배의철 변호사는 “민간 잠수사 철수 입장은 개인적 의견에 불과하다”고 일각에서 제기된 철수론을 부인해 왔다.

하지만 현장 감독관에 이어 88수중환경 업체의 현장소장이 공식적으로 회사 차원의 입장을 전함에 따라 파장이 예상된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