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골다공증 환자 10명 중 9명, 병원 찾지 않는다

남성 골다공증 환자 10명 중 9명, 병원 찾지 않는다

기사승인 2014-10-27 13:43:55
50대 이상 남성 골다공증 질환자 10명 중 9명은 자신이 ‘골다공증 환자’라는 사실을 인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을지대 간호학과 김윤미/조동숙 교수가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3만7753명)중에서 50대 이상 골밀도 검사를 받은 6706명(남성 3071명, 여성 3635명)을 대상으로 골다공증 유병률,인지율, 치료율 및 영향요인을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골밀도 조사결과 남성 3071명중 263명(8.6%)가 골다공증을 앓고 있었으며 여성은 3635명중 42.4%인 1542명이 골다공증을 호소했다.

남성 골다공증 환자는 여성에 비해 드물었지만 자신의 증상에 대해 의사에게 진단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무려 90.5%(234명)이 아니오라고 답해 상당수가 남성가 자신이 골다공증 질환자임을 인지하지 못했다. 여자는 이 보다 적은 60.1%(926명)이 인지하지 못했다.

남성들의 저조한 질환인식률을 낮은 치료율로 이어졌다. 남자 93.2%(245명)이 “치료를 받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현재 골다공증 약을 복용하며 치료중이다”는 18명으로 고작 6.8%의 치료율을 보였다. 여자는 75.9%(1,171명)이 “치료받지 않는다”고 답해, 24.1%(371명)의 치료율을 보였다.

연령대별 유병률을 보면, 남자는 70대 이후, 여성은 50대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50대 3.4%, 60대 7.3% 이였던 유병률이 70대 들면서 17.0%로 큰폭으로 상승했다. 여자는 50대 18.9%, 60대 42.5%, 70세 이상은 71.9%로 50대 이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라 유병률도 달랐다.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그룹(하)은 높은 그룹(상)에 비해 골다공증 유병 위험성이 남성은 2.35배, 여성은 1.5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행위 유형별 유병률을 살펴보면, 흡연여성의 유병률(52.8%)이 비흡연여성 유병률(39.2%) 보다 높게 나타났다.

김윤미 교수는 “우리나라 남성들은 골다공증을 여성들에게만 해당하는 질병으로 오해하다보니 이에 대한 인지율이 크게 낮았다”면서 “남성도 50대 이후 특히 70대 이후에는 골다공증 여부를 적극적으로 확인해 조기치료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