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앤디 벤헤켄과 신정락의 투수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넥센 앤디 벤헤켄은 1회초 주무기인 낙차 큰 포크볼이 제대로 먹혀들면서 정성훈, 황목치승, 박용택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던진 10개의 공 중 9개가 스트라이크였다. LG 신정락도 선두타자 서건창, 이택근, 유한준을 범타로 처리했다.
벤헤켄은 2회초에 이병규(7번), 이진영에게 연속 중전 안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지만 3,4회에 출루를 허용치 않으며 LG 타선을 봉쇄했다.
신정락은 2회말에도 넥센 중심타선인 ‘홈런왕’ 박병호를 좌익수 뜬공, 강정호와 김민성을 삼진으로 요리했다. 신정락의 호투는 3회말에도 이어졌다. 2사 후 박동원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서건창을 2루 땅볼로 잡았다. 4회말도 박병호에게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는 등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끝냈다.
컨디션 절정의 두 투수의 표정은 선발투수에게 가장 힘겹다는 5회에 다소 엇갈렸다.
5회초에 벤헤켄은 선두타자 스나이더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고, 손주인의 희생번트 때 1루 송구 실책으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대세 포수’ 최경철의 희생번트 성공으로 1사 2,3루. 자신의 실책이 섞였을 뿐 2회초와 같은 상황이었다. 다음 타자 오지환의 1루 땅볼 때 3루에 있던 스나이더가 홈에서 세이프 돼 추가점을 허용했다. LG는 오지환이 2루로 뛰는 사이 손주인이 기습적으로 홈을 노렸지만 아웃됐다. 벤헤켄은 5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무사사구), 2실점했다.
신정락의 힘은 5회말에도 변함이 없었다. 강정호를 첫 타석에 이어 다시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민성은 유격수 땅볼, 이성열은 삼진으로 처리했다. 리그 최고의 거포 군단(팀홈런 199개·리그 전체 1위)인 넥센 타선은 신정락의 주무기인 커브에 좀처럼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5이닝 동안 실점 없이 1피안타 6탈삼진(무사사구).
경기는 6회초 현재 LG가 2대0으로 앞서고 있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