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SIA’ 최후의 1인은 조인성… 겸손함·유머도 잊지 않아 [인터뷰]

‘2014 SIA’ 최후의 1인은 조인성… 겸손함·유머도 잊지 않아 [인터뷰]

기사승인 2014-10-28 23:15:55
사진=박효상 기자

대한민국 스타일 아이콘 NO. 1 ‘스타일 아이콘 오브 디 이어’ 영광의 주인공은 조인성이었다.


조인성은 28일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열린 ‘2014 스타일 아이콘 어워즈’(SIA)에서 ‘스타일 아이콘 오브 디 이어’를 거머쥐었다.


수상 후 조인성은 “원래 말도 길게 하고 그래야 하는데, 저는 먼 것 같다. 급격한 체력저하로 위경련이 온다. 빨리 이야기하고 들어가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 상이 주는 의미가 저한테는 뜻 깊다. 앞으로 저 자신에 대해 더 기대하게 된다. 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며 “이 순간만큼은 제 자신에게 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조인성은 프레스룸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소감을 말하기 전에, 오늘은 참 기구한 날인 것 같다. 신해철 선배님이 고인이 되셨고, 저는 이런 좋은 상을 받았다. 아이러니한 상황인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상을 받은 제 자신은 기분이 좋다. 언제 또 배우생활 안에 이런 아이콘으로 선정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뜻 깊은 상이다. 연기로 받은 상보다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인성은 “왜 자신이 스타일 아이콘에 선정됐는지 본인이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겸손하게 반응했다.


그는 “다른 후보들보다 특별히 왕성한 활동을 해서가 아니라 제가 했던 작품이 힐링에 대한 주제였고 상처를 치유하는 내용으로, 치유 받은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 그것 때문에 받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중국 취재진들도 함께 자리했다. 조인성은 “중국에서 활동할 의사가 있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먼저 해외 매체분들을 배려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이전에 제작발표회를 할 때도 소통의 오류가 생겼던 모양이더라. 멀리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젠틀한 매너도 보였다.


조인성은 이어 “다른 분들보다 월등히 많은 해외팬을 거느리진 않지만, 소수일지라도 취미생활처럼저의 작품을 봐주시고, 이런 자리에서 상을 받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서 기쁘다. 앞으로도 본질을 잃지 않고 제 직분에 충실하도록 하겠다.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여유로운 유머도 잊지 않았다. 조인성은 “해외 작품이 있으면 사무실에 좀 보내달라. 좋은 기회가 있으면 중국 스태프들과 일하는 건 기분좋은 일”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의구심이 드는 건 연기를 할 때 말을 해야 하는데 언어에서 오는 장벽이 크게 느껴진다. 차근차근 시스템적으로 투입될 수 있으면 모를까. 한국에서 양질의 작품을 만들어서 많은 분들과 소통하는 게 목표다. 좋은 기회가 있으면 외국에서도 활동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조인성은 186㎝의 키에 조각 외모로 프레스룸 현장을 압도했다. 취재진은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는 말이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질문했다. 조인성은 “이번 생은 참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14 SIA’는 올 한해 문화와 스타일을 선도한 10인의 아이콘을 선정했다. 이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1인이 ‘스타일 아이콘 오브 디 이어’(Style Icon of the year)로 조인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0대 스타일 아이콘’에는 배우 김수현, 김희애, 조인성, 유연석, 고아라, 박해진, 그룹 god, 태티서, 포미닛, 씨스타 소유가 뽑혔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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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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