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가요로 물의를 빚은 JTBC ‘비정상회담’ 폐지 청원 서명 인원이 1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폐지 반대 운동까지 생겨나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의 아고라에는 28일 ‘비정상회담' 폐지 반대 청원글이 올라왔다. 서명목표 인원은 5000명이고, 현재 서명인원은 238명을 넘어서고 있다.
서명을 올린 작성자는 폐지를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작성자는 “비정상회담이 분명 기미가요를 튼 것은 명백히 잘못됐다. 제작진의 부실한 사과문 등 좋게 보지 못 할 것”이라며 프로그램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나 작성자는 “우리가 욕을 해야 할 건 비정상회담의 음원을 담당한 제작진이지 프로그램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정상회담은 독창적이고 신선한 소재로 문화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 도와줬던 프로그램”이라며 “폐지돼 버리면 전 많이 아쉬울 것이다. 어쨌거나 핵심은 프로그램의 잘못은 없다”라고 피력했다.
‘비정상회담’ 폐지 반대 운동이 일자 네티즌들은 아연실색했다. “폐지될까봐 걱정하는 사람도 있네” “나라 없이는 살아도 비정상회담 없으면 죽겠네” “개념 좀 챙겨라” “잘못된 거 알았으면 폐지해야지, 무슨 소리냐” “이래서 역사교육이 필요한거다”라며 비난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비정상회담’에는 일본 콘서트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일본 대표 테라다 타쿠야 대신 일본 배우 다케다 히로미츠가 등장했다. 이 과정에서 배경음악으로 기미가요가 흘러나와 논란이 일었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