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했던 외국인 투수 스캇 리치몬드가 제기한 ‘부당 대우’ 논란에 롯데 측이 반박했다.
리치몬드는 29일(한국시간) 한국 프로야구의 다양한 소식을 영문으로 전하는 사이트 ‘MyKBO.net’에 올린 글(캡처 화면)에서 “롯데가 부상 후 나를 완전히 무시했다”면서 “복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물론 나에게 어떤 것도 지불하지 않았으며, 계약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2년 12월에 롯데와 계약한 리치몬드는 이듬해 1월 사이판 전지훈련에서 첫날 수비 훈련 도중 무릎 연골 부상을 당했다. 리치몬드가 시즌 초반 등판이 어려워지자 롯데는 그해 3월 크리스 옥스프링과 계약했다.
롯데 측은 이에 대해 “리치몬드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롯데 소속 외국인 선수로 등록되기 전에 부상을 당했다”며 “더군다나 부상이라는 중대한 사유가 있어 정식 계약이 성립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롯데와 리치몬드는 이 문제를 두고 현재 국내에서 법정 소송을 벌이고 있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