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넥센 히어로즈가 기선을 제압했다.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넥센 타선은 LG 트윈스 선발 코리 리오단을 두들겨 5회초까지 4대0으로 앞서고 있다. 리오단은 2차전에 부진했다가 1경기 만에 부활한 넥센 타선의 벽을 넘지 못하고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임정우와 교체됐다. 4이닝 7피안타(1홈런) 5자책점으로 가을야구 첫 승을 또 이루지 못했다.
리오단은 1회초 1사 후 비니 로티노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유한준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리오단은 2회초 강정호(사진)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았지만 김민성과 이택근을 범타로 넘겼다. 4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리오단은 5회초 무너졌다.
선두타자 김민성의 빗맞은 공이 행운의 안타로 연결된 것이 리오단에겐 비극의 전조였다. 이택근의 중전안타로 무사 1,2루. 이어 나온 이성열이 2스트라이크가 될 때까지 희생번트를 실패했다. 하지만 전화위복이 됐다. 이성열은 비교적 제구가 낮게 잘 된 공을 잡아당겨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려 타점을 올렸다. 최고의 거포 군단(홈런 199개·리그 1위)인 넥센 타선은 작정한 듯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어 나온 박동원도 LG 우익수 이진영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려 리오단을 끌어내렸고, 서건창의 희생번트 후 로티노가 임정우에게 또 2루타를 터뜨리며 점수는 순식간에 5대0으로 벌어졌다.
반면 넥센 선발 오재영은 LG 타선을 5이닝을 1실점으로 봉쇄했다. 오재영은 5회말 오지환의 볼넷과 최경철의 좌전안타, 대타 최승준의 몸에 맞는 볼로 처한 1사 만루에서 정성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을 내줬지만 황목치승의 대타로 나온 채은성을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1루수 박병호의 호수비가 돋보였다.
경기는 6회초 현재 넥센이 5대1로 앞서고 있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