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강원래가 고(故) 신해철을 추모하는 분위기를 비판한데 대해 사과했다.
강원래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중치 않은 행동에 깊이 반성하고 좀 더 성숙해지는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고인이 되신 신해철 선배님과 친분이 있었고, 일부 네티즌들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비난했다가 다시 친한 척, 존경하는 척의 글들에 대한 불만이었다. 몇 글자로 표현하다보니 오해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네티즌들이 저의 잘못을 지적했고, 그분들 역시 힘들었던 신났던 평범한 일상을 보낸 저에게 힘이 됐던 분들”이라며 “평소 조심하지 못했던 언행들 모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강원래는 “내가 힘들 때 여러분께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았었는데 그게 마치 권리인양 느끼며 날 응원해주신 일반 대중을 무시하고 가르치려드는 건방진 날 깊이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한마디 한마디를 신중하게 행동하고 실천하는 성숙된 강원래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강원래는 30일 아내 김송과 함께 신해철의 빈소를 찾았다. 강원래는 유족들에게 논란을 일으킨 자신의 댓글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다. 유족들이 오히려 자신을 위로하자 강원래는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9일 SNS에서 한 누리꾼이 “평상시에 노래 쳐듣지도 않다가 꼭 누구 죽으면 마치 지인인양 XX들 해요. 꼴깝한다들”이라고 적은 글에 “공감100%”라고 댓글을 달았다.
신해철은 지난 17일 스카이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고 통증을 호소했다. 22일 심정지로 쓰러져 아산병원으로 옮겨졌고 오후 8시 오장절제 및 유착박리술을 받았다. 그러나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유족들은 31일 예정된 신해철의 화장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히기로 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