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넥센이 기선을 제압했다. 이날 경기가 넥센의 승리로 끝나면 넥센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넥센은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의 좌전안타와 도루에 이은 비니 로티노의 좌전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유한준의 3루 땅볼 때 홈으로 파고 든 서건창이 아웃됐지만, 박병호의 볼넷에 이어 강정호의 내야안타, 김민성(사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먼저 얻었다.
넥센 선발 헨리 소사는 변화구 없이 직구 17개로만 1회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최고 구속 157㎞.
LG는 3회말에 정성훈이 1사 2루에서 1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행운의 2루타로 최경철을 불러들여 1점을 쫓아갔다. 후속 김용의와 박용택이 각각 삼진, 내야플라이로 물러나 동점에는 실패했다.
LG는 4회말에 ‘병규가 병규를 불러들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이병규(7번)의 우중간 안타와 브래드 스나이더의 좌측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 찬스에서 이병규(9번)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LG는 이어진 1사 3루 기회에서 오지환이 삼진, 최경철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러자 넥센이 곧바로 달아났다. LG 류제국은 2사까지 잘 잡아놓고 박병호와 강정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게 화근이었다. 이어 나온 김민성이 류제국의 145㎞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25m. 5회까지 넥센이 올린 5점 중 4타점을 김민성이 기록했다.
경기는 6회초 현재 넥센이 5대2로 앞서고 있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