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4 승장-패장] 염경엽 “넥센다운 경기 했다”, 양상문 “생각 이상으로 좋은 시즌”

[플레이오프4 승장-패장] 염경엽 “넥센다운 경기 했다”, 양상문 “생각 이상으로 좋은 시즌”

기사승인 2014-10-31 23:02:55
넥센 히어로즈 제공

LG트윈스 제공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에게 감사한다”는 말로 팀을 창단 첫 한국시리즈로 이끈 소감을 전했다.

넥센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LG 트윈스를 12대 2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삼성 라이온즈와 패권을 다투게 됐다.

이날 넥센은 김민성과 강정호의 홈런이 터지는 등 장단 15개의 안타를 쏟아내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랜 만에 넥센다운 경기를 했다”며 “집중력이 좋았던 것 같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5회초 2대2에서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무려 7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김민성에 대해 “오늘 나한테 와서 자기 타격감이 좋다며 ‘잘하겠습니다’라고 하더라”라고 웃었다.

한편 시즌 초반 꼴찌였던 팀을 중간에 맡아 플레이오프까지 이끈 LG 양상문 감독은 “솔직히 이 정도가 될 거라곤 생각 안 했는데 좋은 시즌을 보냈다”며 “처음 맡았을 때 창피 당하는 팀을 만들지 말자, 투타 밸런스가 잘 되는 팀을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천천히 걸어 왔는데 여기까지 왔다”며 시즌을 끝낸 소감을 밝혔다.

양 감독은 “잠실에서 한 번이라도 이기고 싶었다. 그러면 5차전은 우리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봤다”며 “2대 2 동점을 만든 4회에 계속된 찬스에서 추가점을 못 낸 게 아쉽다. 만약 거기서 역전했다면 경기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1대2로 뒤진 채 맞은 4회말에 선두타자 이병규(7번)의 우중간 안타와 브래드 스나이더의 좌측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 찬스에서 이병규(9번)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이어진 1사 3루 기회에서 오지환이 삼진, 최경철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양 감독은 “우리 팀은 ‘넥센하면 타격’ ‘두산·SK하면 빠른 팀’처럼 확실한 컬러가 없다”며 “내년 시즌엔 공격적인 부분에서 확실한 팀컬러를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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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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