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범아랍권 위성방송 알아안TV는 1일(현지시간) IS대원 10여 명이 대기 장소로 보이는 사무실에서 야지디 여성 매매에 대해 대화하는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보도했다.
2분27초 분량의 영상에서 한 IS 대원이 “오늘은 신이 베푸시는 여자 노예를 팔아 한 몫 챙기는 날이다. 내 야지디 여자는 어딨나”라고 반복해서 말한다. 이 대원은 “누가 노예를 팔든지, 선물로 주든지 내가 갖겠다. 노예를 사서 내 남자 형제에게 주겠다”며 웃었다.
다른 대원들은 여성의 몸값을 300∼500달러에 흥정하면서 이 돈으로 권총을 사겠다고 했다. “노예가 어떻게 생겼냐에 따라 값이 다르다” “15살이라면 치아로 나이를 확인해 봐야 한다” “야지디 노예를 원하느냐, 여자 노예를 다룰 수 있겠느냐” 등의 말을 나눈다. 벽엔 IS의 깃발이 걸렸고 신형 LCD모니터에 데스크톱 컴퓨터도 보인다.
IS는 7∼8월 이라크 북부 신자르산에 사는 야지디족을 공격해 50만 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IS는 납치한 야지디족 2500여 명 중 젊은 여성만 골라 다른 시리아나 이라크 내 다른 IS 부대에 인신매매하거나 IS 대원과 강제결혼을 시키고 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