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 어디서 본 것 같아… ‘미녀의 탄생’과 ‘미스터 백’

이 드라마 어디서 본 것 같아… ‘미녀의 탄생’과 ‘미스터 백’

기사승인 2014-11-04 11:31:55
"사진제공=MBC


요즘 드라마를 보면 어디서 본 것만 같은 느낌이다. 영화에 사용됐던 소재와 스토리로 드라마를 제작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첫 방송을 한 SBS ‘미녀의 탄생’과 첫 방을 앞둔 MBC ‘미스터 백’이 그렇다.

◆‘미녀의 탄생’ VS ‘미녀는 괴로워’

SBS 새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극본 윤영미, 연출 이창민)이 지난 1일 첫 방송됐다. 3년 공백을 가졌던 한예슬의 복귀작이라는 점과 전신성형을 소재로 한 이야기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감독 김용화)와 소재가 같다. 가수가 되고 싶었던 한 여자(김아중)가 뚱뚱한 몸매와 외모 콤플렉스를 전신성형을 통해 극복하며 짝사랑했던 남자의 사랑도 얻는 이야기다.

‘미녀의 탄생’ 역시 남편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은 한 여자(한예슬)가 죽음 직전 전신성형수술을 통해 미녀로 재탄생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전신 성형’이라는 소재로 큰 틀은 같다. 주인공이 아가씨와 아줌마라는 차이점이 있다. 한예슬은 30일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열린 ‘미녀의 탄생’ 제작발표회에서 ‘미녀는 괴로워’와의 비교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미녀는 괴로워‘ 영화는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다. 내게 들어왔다면 하고 싶은 역할이기도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 드라마 역시 ’미녀는 괴로워‘ 같은 장면이 있다. 영화 ’귀여운 여인‘도 그렇고 여주인공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등장하는 장면은 다른 많은 작품에서 볼 수 있다. 그만큼 필요한 신이기 때문에 되풀이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스터 백’ VS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오는 5일 첫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미스터 백’(극본 최윤정, 연출 이상엽)은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와 중첩된다.

‘미스터 백’은 돈·지위·명예 어느 것 하나 부러울 것 없는 재벌 회장 70대 노인이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30대로 젊어지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진짜 사랑의 감정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는 이야기다. 노인이 젊어진다는 소재가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와 겹친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브래드 피트와 ‘미스터 백’ 신하균의 시간을 거스르는 연기 비교도 볼만하다.

3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진행된 ‘미스터 백’ 제작발표회에서 신하균은 “노인 연기가 어렵다”고 털어놓으며 “제가 아직 그 나이에 도달하지 않았기에 노인 연기를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판단이 쉽지 않다. 아무래도 상상력에 많이 맡기는 편이다”라고 밝혔다.

신하균은 2008년 영화 ‘더 게임’에서도 위험한 내기 한판으로 육체가 뒤바뀌는 젊은이와 노인을 연기했다. 그는 “‘더 게임’과는 다른 이야기”라며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다르고 이번 작품에서는 제가 노인 분장까지 직접 하면서 연기를 하고 있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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