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1] 벤헤켄·조상우 막고, 강정호 치고…넥센, 기선 제압

[한국시리즈1] 벤헤켄·조상우 막고, 강정호 치고…넥센, 기선 제압

기사승인 2014-11-04 21:45:55
넥센 히어로즈 제공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꺾고 올라온 넥센 히어로즈가 오래 쉰 삼성 라이온즈를 누르고 한국시리즈 1차전을 가져갔다.

넥센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투타조화를 앞세워 삼성을 4대2로 제쳤다.

넥센은 연속 장타로 삼성 선발 벤 덴 헐크를 두들겨 선취점을 뽑았다.

3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이 풀카운트 끝에 우중간 3루타로 출루했고, 비니 로티노가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쳤다. 넥센은 유한준의 볼넷과 박병호의 진루타로 계속된 1사 1, 3루 찬스에서 강정호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2대0으로 달아났다.

넥센의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삼성은 이어진 3회말 공격에서 김상수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나가고, 야마이코 나바로가 넥센 선발 앤디 벤헤켄의 3구째 포크볼을 가운데 담장 뒤로 보내며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비거리 125m.

넥센은 5회초 1사 후 유한준과 박병호가 안타, 볼넷으로 출루해 다시 달아날 기회를 잡았지만 강정호가 병살타로 물러났다.

6이닝까지 103개를 던진 벤 덴 헐크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6.1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에이스 역할을 잘 수행했다. 벤헤켄 역시 6이닝을 3피안타(1홈런), 6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잘 막았다.

삼성과 넥센은 7회부터 차우찬과 조상우로 본격적인 불펜 싸움을 시작했다.

7회 1사 후 등판한 차우찬은 몸에 맞는 볼만 2개를 내주는 등 안정감을 주지 못하다 결국 강정호(사진)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고 심창민과 교체됐다. 0.2이닝 2사사구, 1피홈런, 2실점(2자책). 강정호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부터 포스트시즌 3게임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반면 넥센의 불펜은 완벽했다. 조상우와 손승락은 3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7회부터 나와 삼성 타선을 2이닝 동안 ‘퍼펙트’로 막은 조상우는 생애 첫 한국시리즈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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