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2] 이승엽 치자 박병호도…‘홈런왕 선·후배’ 장군멍군

[한국시리즈2] 이승엽 치자 박병호도…‘홈런왕 선·후배’ 장군멍군

기사승인 2014-11-05 19:56:55
삼성라이온즈 제공

넥센히어로즈 제공

“그렇게 못 치다가 꼭 결정적일 때 홈런 치잖아”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둔 5일 오후 이승엽에 대해 “못 칠 땐 ‘쟤 선수 맞아?’ 할 정도로 못 친다”고 농담을 던지며 이렇게 말했다. 부진하더라도 이승엽이기에 중요한 순간에 ‘한 방’을 쳐 줄 것이라는 기대였고, 그 ‘한 방’이 2차전에서 정말로 나왔다.

이승엽은 이날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 3회말 1사 2루에 나와 넥센 선발 헨리 소사의 147㎞짜리 직구 초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강속구 투수인 소사가 초구의 대부분을 직구로 던진다는 걸 노린 걸로 보인다. 이날 소사는 강판될 때까지 17개의 초구 중 16개를 직구로 던졌다.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으로 경기 초반 스코어를 5대0으로 만들며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최다(14개) 홈런 신기록의 주인공이 되는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삼성은 이후 박해민이 몸에 맞는 볼에 이어 도루에 성공해 2루까지 갔고, 이지영이 소사를 강판시키는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더 추가했다. 소사는 2.2이닝 6피안타(2피홈런) 6실점(6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한편 ‘홈런왕 선배’가 담장을 넘기자 넥센 박병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박병호는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선발 윤성환의 초구를 때려 추격의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경기는 6회초 현재 삼성이 6대1로 앞서고 있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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