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2] 하루 만에 살아난 ‘공포의 좌타라인’…삼성 2차전 승리

[한국시리즈2] 하루 만에 살아난 ‘공포의 좌타라인’…삼성 2차전 승리

기사승인 2014-11-05 22:04:55
삼성라이온즈 제공

넥센히어로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거포 군단의 위용을 과시하며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윤성환의 호투와 야마이코 나바로, 이승엽(사진)의 홈런을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7대1로 꺾었다.

이날 삼성 타선은 시작과 동시에 뜨거웠다.

1회말 선두타자 나바로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채태인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첫 득점을 올렸다.

나바로는 2회말엔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3대0으로 달아나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그 다음엔 ‘국민타자’ 이승엽이 대구 팬들을 열광시켰다.

3회말 삼성은 최형우가 1사 후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고, 1차전에서 무안타로 부진했던 이승엽이 넥센 선발 헨리 소사의 147㎞ 짜리 직구 초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소사가 초구의 대부분을 직구(이날 17개 중 16개)로 던진다는 것을 노려 완벽한 타이밍에 잡아당겼다. 경기 초반 스코어를 5대0으로 만들며 승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홈런이었다.

삼성은 이후 박해민이 몸에 맞는 볼에 이어 도루에 성공해 2루까지 갔고, 이지영이 소사를 강판시키는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더 추가했다. 소사는 2.2이닝 6피안타(2피홈런) 6실점(6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홈런왕 선배’가 담장을 넘기자 올 시즌 홈런왕(52개)인 넥센 박병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박병호는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선발 윤성환의 초구를 때려 추격의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넥센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삼성은 8회말에 나바로와 박한이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고 최형우가 우전 적시타를 쳐 나바로를 불러들였다.

삼성이 자랑하는 ‘좌타 거포라인’(채태인-최형우-박석민-이승엽)은 1차전 부진(12타수 무안타)을 완전히 씻었다. 기록은 20타석 19타수 5안타로 평범했지만 이중 3개가 장타(2루타 2개, 홈런 1개)였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7이닝을 4피안타(1홈런) 1실점(1자책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투수가 됐고, 이어 나온 안지만과 임창용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