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2] ‘홈런포 가동’ 이승엽 “직구만은 안 놓친다는 생각으로 돌려”

[한국시리즈2] ‘홈런포 가동’ 이승엽 “직구만은 안 놓친다는 생각으로 돌려”

기사승인 2014-11-05 22:52:55
삼성라이온즈 제공

‘국민타자’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이 한국시리즈 2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승엽은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넥센 히어로즈 선발 헨리 소사의 147㎞ 짜리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전날 1차전 3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씻는 한 방이었다.

이승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타석에서 직구로 삼진을 당했다. 특히 초구 직구가 한가운데 들어왔는데 놓쳤다”며 “그래서 만약 변화구면 헛스윙을 해도 어쩔 수 없고, 직구만은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서 배트를 돌렸는데 다행히 정말 직구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사실 홈런을 쳐서 좋기보다 나머지 타석에서 제대로 못한 게 실망스럽다”며 “내일 하루 쉬는데 좀 더 연습을 해서 타격감을 끌어올려야겠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이날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쳤지만 첫 타석과 세 번째 타석에서 삼진, 마지막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승엽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2패를 먼저 안고도 우승을 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어제 졌다고
선수들이 동요하거나 하진 않았다”며 “우리나라 여건이 정규시즌 우승을 해도 한국시리즈에서 이기지 못하면 다 묻힌다. 2001년에 그 경험을 했는데 정말 비참했다. 그런 실수를 다시 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2012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인 이승엽은 또 한 번 욕심이 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지금 하고 있는 걸 봐라”라고 웃으며 “정말 개인 타이틀 욕심은 없다. 마지막에 우승 헹가래만 하면 된다”고 밝혔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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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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