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은 19금 발언 해명 한 줄 요약→ “장기하가 이해한 일… 편집은 제작진 몫”

곽정은 19금 발언 해명 한 줄 요약→ “장기하가 이해한 일… 편집은 제작진 몫”

기사승인 2014-11-06 15:20:55

섹스칼럼니스트 곽정은(36)이 지상파 방송에서 적절치 못한 19금 발언을 했다는 비판여론에 대한 입장을 당당하게 밝혔다. 자신은 “비이성적이고 무논리한 마녀사냥의 피해자가 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곽정은은 6일 자신의 블로그에 논란을 이미 예상했다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SBS ‘매직아이’에 출연해 장기하씨를 두고 ‘침대 위가 궁금한 남자’라고 한 부분이 편집 없이 방영된다면 비난이 쏟아질 상황은 이미 예상했다”면서 “여성이 지상파 프로그램에서 성적 욕망과 관련한 발언을 남성에게 했다는 건 듣도 보도 못한 일이었을 테고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먹잇감이었을 것”이라고 냉소했다.

글의 요지는 사건의 당사자인 장기하는 오히려 유쾌하게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곽정은은 문제가 된 발언을 “장기하의 섹시한 매력에 대해 섹스칼럼니스트로서 보낸 100% 긍정적 찬사였다”고 정의했다. 그는 “찬사라 할지라도 상대가 불쾌해 했다면 백번이라도 사과해야 하나 기하씨는 유쾌하게 받아들였고 녹화 다음날 신보 발매 기념 콘서트에 초대까지 해줬다”며 “자신을 성희롱했다고 생각하는 이를 콘서트에 초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린 것 역시 장기하의 동의 하에 게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정은은 “당사자가 문제없다고 하는 일에 대해 단지 성적인 욕망에 대해 발언했다는 이유로 나와 내 일을 매도하고 싶은 사람에게 조금도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적인 소재로 글을 쓰고 말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건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이성적이고 무논리한 마녀사냥의 피해자가 될 생각도 없다”고 적었다.

발언이 지상파 방송에 적합하지 않았다는 지적은 제작진의 탓으로 돌렸다. 곽정은은 “프로그램은 생방송이 아니라 방영 일주일 전에 녹화한 것이었다”며 “지상파에 적절한가 그렇지 않은가를 판단해 셀프 검열 하는 건 온전히 제작진의 몫”이라고 단언했다. 본인이 jtbc ‘마녀사냥’을 통해 사랑받은 이유 역시 제작진이 적절한 편집의 선을 지켜줬기 때문이라고 했다.

곽정은은 4일 방송된 SBS ‘매직아이’에서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장기하(32)에게 “노래할 때 몸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보면 ‘이 남자는 침대에서는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로이킴(21)에게는 “아직 어리고 순수하니 키스 실력이 궁금하다”고 언급해 빈축을 샀다. 성별을 바꿔 생각해보면 엄연히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지적과 지상파 방송에 적합하지 않았다는 등의 비판이 일었다.

곽정은은 종합편성 채널 jtbc ‘마녀사냥’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탔다. 남녀사이 애정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에서 그의 솔직한 입담이 주목을 끌었다. 패션지 코스모폴리탄 에디터인 곽정은은 ‘마녀사냥’ 외에도 케이블 채널 MBC 에브리원 ‘더 모스트 뷰티풀데이즈’ 등 방송에 다수 출연하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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