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3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루고,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4년 연속 통합우승을 눈앞에 둔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페넌트레이스 우승팀 어드밴티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비교 대상은 일본이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각 리그 1위 팀이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6전 4선승제)에서 1승을 어드밴티지로 준다.
한국시리즈 6차전이 열리는 11일 오후 잠실구장 덕아웃에서 만난 류 감독은 “(우리도 일본 같은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오랫동안 정규리그 1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하니까 제도 바꿀 생각을 안 하는 것 같다”며 “그래도 일본은 이번에 한신 타이거즈가 재팬시리즈까지 올라가 우승하지 않았느냐”면서 웃었다.
우리나라 오승환이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한신은 센트럴리그 2위로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에 올라가 1승을 안은 1위 팀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제치고 재팬시리즈까지 제패했다.
우리나라는 2001년에 삼성이 4위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두산에 진 이후 지난해까지 12년 간 모조리 정규리그 1위 팀(현대 유니콘스, 삼성, KIA 타이거즈, SK 와이번스)이 한국시리즈의 승자가 됐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