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대망의 통합우승 4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삼성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5회까지 4대1로 앞서고 있다. 5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선 삼성은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2014년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손에 넣게 된다.
넥센 선발 오재영은 2.1이닝 동안 60개를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2실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오재영은 1회초를 나바로와 채태인을 삼진으로 잡고 박한이를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삼자범퇴였지만 과정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 나바로와 박한이에 풀카운트(2스트라이크 3볼)까지 허용하는 등 23개를 던졌다.
2회도 안타는 허용하지 않았지만 마찬가지였다. 최형우(사진)에게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주는 등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오재영의 2이닝 투구 수는 45개.
결국 3회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이지영을 우전 안타로 내보냈고, 김상수의 희생 번트 때 실책을 범해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나바로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삼성은 박한이가 볼넷을 골라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채태인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2대0으로 앞서 나갔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넥센은 바로 투수를 문성현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문성현은 ‘5차전의 히어로’ 최형우에게 싹쓸이 3루타를 얻어맞아 2점을 더 허용, 오재영의 자책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오늘 오재영에게는 어제 소사보다 초구 스트라이크가 더 중요하다. 소사 같은 파워를 가진 투수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재영은 3회초 초구 타격을 한 채태인을 제외하고 11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5번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넣었다.
넥센은 4회말 1점을 따라 잡았지만 상승 흐름이 너무 쉽게 끊겨 오히려 아쉬움이 남았다.
우전 안타로 나간 선두타자 서건창이 이택근의 2루타로 홈을 밟았다. 그러나 계속된 무사 2루 기회에서 유한준, 박병호, 강정호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3,4,5번)’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삼성은 5회초에도 2사 1루에서 박석민이 좌전 안타를 쳐 1,2루 득점권 찬스를 맞았다. 넥센은 여기서 조상우를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포수가 앉아있기만 했지 이승엽을 사실상 고의사구로 거른 조상우는 김헌곤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넥센은 5회말 박헌도가 2사 후 볼넷으로 나갔지만 박동원의 잘 맞은 타구가 최형우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5이닝 동안 76개를 던지며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있다.
경기는 6회초 현재 삼성이 4대1로 앞서고 있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