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6] “아쉽고…잊지 못할…” 결국 울어버린 염경엽

[한국시리즈6] “아쉽고…잊지 못할…” 결국 울어버린 염경엽

기사승인 2014-11-11 22:31:55
넥센 히어로즈 제공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를 창단 첫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끈 염경엽(46) 감독이 결국 눈물을 흘렸다.

염 감독이 이끄는 넥센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1대11로 졌다. 이로서 넥센은 2승 4패로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염 감독은 경기가 끝난 직후 인터뷰룸에 들어섰을 때부터 눈이 충혈돼 있었다.

자리에 앉은 염 감독은 “많이 아쉽고, 잊지 못할 시리즈였습니다”라고 짤막하게 한 마디를 한 후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눈에는 눈물이 고였고 결국 염 감독은 양해를 구한 후 인터뷰룸을 나갔다.

염 감독은 복도에 서서 눈물을 흘렸고, 그의 뒤에서 몇몇 기자들과 넥센 구단 홍보팀 직원들이 말 없이 지켜보기만 했다. 염 감독은 물을 마시며 복도를 왔다갔다하기도 했다.

다시 인터뷰룸에 들어선 염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잘 견뎌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팬들에게도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이를 계기로 더 단단해지는 넥센이 되겠다. 다음엔 꼭 팬, 선수들 그리고 저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질문을 받지 않고 기자들에게 “1년 동안 수고 많았습니다”라고 인사를 전한 후 인터뷰룸을 떠났다.

기자들은 나가는 염 감독을 향해 질문 대신 박수를 보냈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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