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한국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에서 뛰었던 크리스 니코스키(43)이 김광현(26·SK 와이번스·사진)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최고액에 대해 “충격적”이라고 평가했다.
니코스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폭스스포츠 칼럼 ‘JUST a bit OUTSIDE’에서 “(폭스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김광현에게 포스팅 금액 200만달러(약 22억원)를 제시했다”며 “이같은 액수는 1000만 달러를 바라보고 있던 SK에 크게 실망스런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2 시즌에 LA 다저스는 역시 왼손투수인 한화 이글스 류현진 영입을 위해 포스팅 금액 2570만 달러(정확히 2573만7737달러33센트)를 썼다”며 “류현진이 2시즌 동안 56경기에 선발로 나서 28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3.17을 찍으면서 당시 나왔던 비난의 목소리가 없어졌다”고 소개했다.
니코스키는 “류현진의 성공을 감안했을 때 김광현의 포스팅 금액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200만 달러는 한국 야구나 SK에게 충격적이다. 한국 야구는 국제적으로도 위상을 높여가고 있지만 현재 최고의 선발투수 포스팅 금액이 류현진의 10분의 1도 안 나왔다는 것은 퇴보 중이라는 느낌을 준다”고 분석했다.
니코스키는 “공정하게 말해 류현진이 김광현보다 더 훌륭하다. 류현진은 강한 신체와 제구력 그리고 김광현에게 부족한 유용한 체인지업을 지니고 있다”며 “김광현은 SK가 큰 호의를 베풀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에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여기서 니코스키가 말한 ‘큰 호의’는 실망스런 포스팅 금액에도 불구하고 SK가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프로 7년 차인 김광현은 구단의 허락이 있어야 해외에 진출할 수 있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