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前) 야구선수 양준혁(45·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사진)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싱글세’에 대해 ‘웃을 수 만은 없는’ 한마디를 보탰다.
양준혁은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 내용을 전한 기사 1건을 링크시키며 “안 그래도 서러운데 혼자 산다고 세금 내라니 말이 되나”라며 “진짜 울고 싶은 놈 뺨을 때리는구만”이라고 올렸다.
삼성 라이온즈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양준혁은 그 자체로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나 다름 없는 명선수 출신이다. 1993년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 데뷔 첫 해에 타율 0.341로 타격왕에 올라 ‘괴물 신인’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이후 ‘양신’으로 통했다. 신인이 타격왕에 오른 건 현재까지도 양준혁이 유일하다.
데뷔 해 130안타를 시작으로 2008년까지 16년 간 세 자릿수 안타를 쳤고, 2010년 은퇴할 때까지 4시즌(2002년, 2005년, 2008년, 2010년)만 제외하고 타율 0.300 이상을 기록, ‘방망이를 거꾸고 잡고 쳐도 3할 타자’라는 찬사를 들었다.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2000안타를 달성했으며, 지난해 이승엽이 넘어서기 전까지 통산 홈런 최다(351개) 기록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11일 한 매체는 보건복지부 고위 관계자가 “몇 년 후에는 싱글세를 매겨야 할지도 모르겠다. 예산도 부족하고 정책 효과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정부 지원만으로 저출산을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해 여론이 들썩였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검토한 적도 없다”며 “저출산 대책으로 과거에는 아이를 낳은 사람들에게 인센티브를 줬지만 앞으로는 아이를 낳지 않은 사람들에게 페널티를 줘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농담이 와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싱글세는 지난 2005년 1~2인 가구를 대상으로 세금을 걷어 저출산 대책 재원으로 사용하겠다는 방안으로 추진됐지만 사회적 반발에 가로막혀 취소됐다. 이 제도가 시행된다면 일정한 나이를 넘기도록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이나 결혼 후 아이가 없는 부부 등이 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