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러시아·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선정 비리 의혹 무혐의”

FIFA “러시아·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선정 비리 의혹 무혐의”

기사승인 2014-11-13 20:08:55
ⓒAFPBBNews = News1

월드컵 ‘개최지 선정 비리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론이 나왔다.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 심판관실은 13일(한국시간)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을 조사한 결과를 요약해 일부 공개했다.

FIFA 윤리위는 “두 월드컵의 개최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일련의 걱정스러운 사건들이 있었지만 그 절차를 다시 밟을 만큼 증거가 충분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의혹에 대해 최근 2년 간 조사를 해 온 마이클 가르시아 수석조사관은 올해 브라질 월드컵이 끝난 뒤 430페이지에 이르는 조사 보고서를 FIFA 윤리위에 제출하며 결과의 전면 공개를 요구했다. 하지만 FIFA 수뇌부는 개최지를 선정한 당사자인 집행위원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하지만 세계 축구계와 팬들의 공개 요구가 쇄도하자 FIFA 윤리위는 보고서를 42페이지로 압축·가공해 이날 발표했다.

한스 요아힘 에케르트 FIFA 윤리위 심판관실장은 보고서를 통해 “어떤 사건은 2018년,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의 정직성을 위협하는 것 같기도 하다”면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찾아낸 사실들에 수긍되는 면도 있지만 불거진 문제를 전체적 시각으로 보기에는 부족했다. 개최지의 재선정을 생각하기에는 너무 부족했다”고 강조했다.

에케르트 실장은 이번 비리 의혹에 대한 조사를 종료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두 월드컵의 개최지는 2010년 12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집행위원 22명(재적 24명 중 2명 비리로 제외)의 투표에서 결정됐다.

카타르는 불볕더위 등 열악한 기후, 반환경적 건설 계획, 월드컵 본선 경험 전무 등 불리한 요소가 많아 가능성이 낮아 보였지만 개최권을 따내는 이변을 일으켰다.

영국 선데이타임즈는 올해 모하메드 빈 함맘(카타르)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500만 달러를 살포해 유권자들을 매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국은 2022년 대회 유치에 도전해 3차 투표까지 진출해 기대를 모았으나 카타르, 미국에 밀려 탈락한바 있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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