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노홍철이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경찰에 채혈을 당했다는 보도를 반박했다.
노홍철은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13일 제가 ‘음주 측정을 강하게 거부, 경찰에 의해 강제채혈을 당했다’는 보도가 전해졌습니다”라며 “음주 측정 당시 경황이 없어 머뭇거린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음주운전이라는 잘못된 행동을 했다는 것을 알았기에 최대한 경찰의 지시를 순순히 따랐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더군다나 측정기를 손으로 밀치며 강하게 거부했다는 실랑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호흡 측정이 아닌 채혈 검사를 하게 된 경위는 현장에 있던 검문 중이던 경찰에게서 음주 측정 방법들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현장에 도착한 매니저와 의논 끝에 채혈 검사를 제가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라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저는 소속사가 없는 관계로 기자분들의 연락에 일일이 답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용기를 내어 글을 씁니다”라고 전했다.
노홍철은 지난 8일 서울 논현동 서울세관 인근에서 강남구청역 방향으로 우회전하다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다. 검문을 피해 골목길로 차를 돌렸지만 샛길 우회 차량 단속을 위해 배치된 경찰에 적발됐다. 14일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노홍철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05%로 나타났다.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경찰은 다음주 중 노홍철을 소환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노홍철 트위터 해명 전문
노홍철입니다.
먼저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저는 지금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저는 소속사가 없는 관계로 기자분들의 연락에 일일이 답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용기를 내어 글을 씁니다.
지난 13일 제가 ‘음주 측정을 강하게 거부, 경찰에 의해 강제채혈을 당했다’는 보도가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음주 측정 당시 경황이 없어 머뭇거린 것은 사실이지만, 제가 음주운전이라는 잘못된 행동을 했다는 것을 알았기에, 최대한 경찰의 지시를 순순히 따랐습니다. 더군다나 측정기를 손으로 밀치며 강하게 거부했다는 ""실랑이""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호흡 측정이 아닌 채혈 검사를 하게 된 경위는, 현장에 있던 검문 중이던 경찰에게서 음주 측정 방법들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현장에 도착한 매니저와 의논 끝에 채혈 검사를 제가 선택한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음주 운전을 한 저의 잘못임을 알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어떠한 질책과 처벌이라 하더라도 변명이나 부인하지 않고 달게 받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리게 되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