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동부 몰루카 제도 해저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해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15일 오전 10시31분(현지시간, 한국시간 오전 11시31분) 몰루카 제도 중앙에 자리한 코타 테르나테섬에서 북서쪽으로 154km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했다.
진원은 해저 46km 지점이다. 아직 피해가 보고된 것은 없다.
하와이 소재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진앙에서 반경 300km 이내 해안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며 “파고가 30㎝에서 최고 1m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쓰나미가 발생할 경우 진앙에서 최단거리인 북술라웨시의 타부칸 텡가 마을에 1시간 안에 닿을 수 있다”며 “6시간 안에 일본 남부 오키나와, 대만, 미국령 괌, 파푸아뉴기니, 솔로몬 제도, 마셜 제도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PTWC는 태평양 전역에 걸친 쓰나미 발생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화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폭발이 잦다. 2004년 12월에는 인도네시아 아체주에서 강진과 함께 쓰나미가 발생해 23만명이 사망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