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사망 담양 펜션, 실질적 주인은 현직 구의원

4명 사망 담양 펜션, 실질적 주인은 현직 구의원

기사승인 2014-11-16 13:00:55
김영균 기자

화재가 발생해 10명의 사상자가 나온 담양 펜션은 현직 구의원이 실질적인 주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소방당국과 광주 일선 자치구 등에 따르면 화재로 화상을 입은 펜션 주인 최모(55)씨는 광주의 한 구의회 소속 초선 기초의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오랜 기간 활동했던 광주의 한 동에 주소를 두고 지난 6·4 지방 선거에 출마, 현직 구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 의원 부부는 2005년 해당 펜션을 인수해 함께 운영해왔다.

대표자는 아내의 이름으로 돼 있었지만 최 의원은 의원 당선 전까지 자신의 휴대전화로 직접 예약 접수를 했고 손님들을 안내하는 등 사실 상 주인 역할을 했다. 그는 명함 등을 발행할 때에도 부부가 함께 운영한다고 소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 의원은 당선 이후에도 자주 펜션 관련 일을 했으며 화재가 난 15일에도 펜션 주인 자격으로 투숙객을 안내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최 의원은 구의회 공무연수차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중국에 다녀왔으며 화재가 난 15일 밤 손과 등 부위에 화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돼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5일 오후 9시 45분 전남 담양군 대덕면의 한 펜션 내 바비큐장에서 난 불로 투숙객 4명이 숨지고 최씨와 투숙객 장모(20)씨 등 6명이 화상을 입었다. 손과 등 부위에 화상을 입은 최씨는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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