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인 김자옥을 잃은 가수 오승근은 갑작스런 비보에 할 말을 떠올리지 못했다.
오승근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준비해야 할 게 너무 많아 경황이 없다”며 “미안하다. 지금은 뭐라 할 말이 없다. 나중에 얘기하겠다”고만 말했다.
김자옥은 1980년대 ‘금과 은’의 보컬이었던 오승근과 재혼, 연예계 대표 잉꼬 부부로 살아왔다.
김자옥은 지난해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 -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암 투병 중 남편의 극진한 보살핌이 있었음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
당시 김자옥은 “유독 이 사람(오승근)은 많이 울었다. 내가 검사하면 본인이 병원에 왔다 갔다 하고, 약 있으면 알아보고 유명한 의사들도 찾아다녔다. 부부란 게 그런 것 같다”며 “난 저 사람이 아프면 잠도 못 자고 보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