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넘을까…KIA, KBO에 양현종 MLB 포스팅 요청

김광현 넘을까…KIA, KBO에 양현종 MLB 포스팅 요청

기사승인 2014-11-17 10:04:55
KIA 타이거즈 제공

김광현(26·SK 와이번스)에 이어 KIA 타이거즈의 왼손 에이스 양현종(26·사진)도 빅리그 문을 두드린다.

KIA는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양현종의 미국 프로야구 포스팅(비공개 입찰) 요청을 한다고 밝혔다. 이에 KBO는 곧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KIA와 양현종의 의사를 전할 예정이며, MLB 사무국이 30개 구단에 이를 알리면 곧바로 나흘 간 비공개 입찰이 열린다.

MLB 사무국은 입찰이 끝나면 응찰 최고액 구단을 KBO에 통보하며, KBO는 KIA의 최고 응찰액 수용 여부를 4일 이내에 MLB 사무국에 통보한다. KIA가 금액을 수용하면 해당 액수를 제시한 구단은 양현종과 한 달 동안 독점 계약 교섭권을 갖는다.

2007년에 KIA에 입단한 양현종은 올 시즌을 마치고 7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 규정 상 7년 FA 자격이 되면 구단 동의 하에 해외진출이 가능하다.

양현종은 KIA에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KIA는 양현종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양현종과 KIA는 메이저리그 포스팅 신청에 앞서 “팀과 선수 개인이 납득할 정도의 포스팅 금액이 나오면 수용하기로 한다”고 합의했다. 구체적인 금액은 이야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종은 앨버트 푸홀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 브라이언 윌슨(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을 보유한 MVP 베이스볼 에이전시(MVP 스포츠그룹)와 계약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응찰 최고액 규모다. 양현종과 김광현이 한국 프로야구 왼손 에이스 자리를 다투는 선수들인만큼 빅리그 구단의 응찰 최고액을 통한 둘의 자존심 대결에 눈길이 쏠릴 수 밖에 없다.

김광현의 경우 센디에이고 파드레스가 200만 달러(약 21억원)를 제시했다.

보스턴 지역지인 ‘보스턴 글로브’는 지난 15일(한국시간) 양현종에 대해 “2014시즌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라며 “보스턴 외에도 휴스턴,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뉴욕 양키스 등 다수의 구단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