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갔을까…롯데 프런트 ‘CCTV 사찰 폭로·檢수사 주장’ 심상정 만났다

왜 갔을까…롯데 프런트 ‘CCTV 사찰 폭로·檢수사 주장’ 심상정 만났다

기사승인 2014-11-18 09:20:55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선수들에 대한 ‘CCTV 사찰’ 물의를 빚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구단 관계자들이 18일 국회를 찾아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와 면담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번 사찰 의혹을 처음으로 폭로했던 주인공이다.

심 원내대표 측에 따르면 롯데 자이언츠 야구단 이창원 신임 대표이사와 이윤원 단장이 이날 오전 10시 국회를 찾아 심 원내대표를 만났다. 프로야구 구단 프런트가 국회를 찾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 자리에서 심 원내대표는 이 대표이사 등에게 “프로야구 선수들은 개인이 아니고 개별 구단에 소속된 선수를 넘어서서 국민이 사랑하는 공공재”라며 “구단에서도 그런 관점으로 봐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가 그만큼 배려되고 존중되길 바란다”며 “롯데에서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그 어느 구단보다 선수들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그리고 팬들에게 존경받는 구단이 돼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 대표이사는 “여러 가지로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여러 미비한 점이 있는지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은 롯데 구단 측에서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구단 프런트 방문의 명분은 ‘인사차’이지만 사실상 심 원내대표에게 사찰 논란을 더 이상 문제삼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심 원내대표는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이번 CCTV 사찰 논란에 대해 “(사장 퇴진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 명백한 범죄행위로 검찰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현재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조사 중이다.


앞서 심 원내대표는 지난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롯데 구단의 사찰 의혹을 공개적으로 폭로했고 결국 다음날인 6일 최하진 전 롯데 구단 사장과 배재후 전 단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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