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지하철역에 투신했으나 감쪽같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해 소동이 빚어졌으나 단순한 해프닝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6일 일본 매체 네토라보는 “일본 오사카 이즈미오오츠역에서 한 여성이 뛰어내리는 사건이 발생해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여성이 괴성을 지르며 선로에 뛰어들었다. 이에 승무원은 열차를 멈추고 여성이 무사한지 확인하려 했으나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었다. 충돌한 흔적도 없었다. 승무원은 “눈앞에서 여성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순식간에 일본 열도를 달궜다. 일본에서 유명한 만화 ‘간츠’에서 다룬 에피소드이기 때문이다. 간츠는 주인공이 지하철에 치여 죽기 직전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만화는 큰 인기에 힘입어 영화화되기도 했다.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간츠가 실제로 일어났다”며 놀라워했다. “사람이 사라졌다” “유령이었던 것 아냐” “정말 소름 끼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그러나 이날 산케이신문은 “여성이 열차 아래에서 기어 나와 ‘뛰어내려 버렸구나’라고 말한 후 홈으로 올라가 그대로 달아나버렸다”고 보도했다. 경찰들은 달아난 여성의 행방을 쫒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이 밝혀지자 일본 네티즌들은 “살아있는 게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 높이가 있는 지하철 승강장 홈을 여성의 몸으로 빠르게 올라갔다니… 역시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라거나 “‘뛰어내렸구나’라고 말한 게 더욱 소름이다” 등의 댓글을 달며 의아해 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