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하이브리드 중남미 시장 진출… 글로벌 하이브리드 메이커 위상 강화

쏘나타 하이브리드 중남미 시장 진출… 글로벌 하이브리드 메이커 위상 강화

기사승인 2014-11-19 10:23:55

현대차가 이달 중 에콰도르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중남미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북미, 아시아에 이어 중남미 대륙에 진출함으로써 글로벌 하이브리드 시장 내 입지가 한층 더 확고해질 전망이다.

◇산악지형 맞춤형 제작… 중남미 시장 공략 시동

이번에 중남미에 최초로 소개되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산악지역이 많은 현지 지형에 맞게 엔진과 모터의 동력을 제어하는 ‘HPCU(동력제어장치)’를 새롭게 개발해 등판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하이브리드의 뛰어난 연비와 현지맞춤형 주행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뛰어난 연비와 성능을 겸비함으로써 현지 고객의 요구를 적극 반영했다”며 “쏘나타 하이브리드 에콰도르 진출을 시작으로 중남미 국가에 판매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남미 첫 수출국인 에콰도르는 현대차가 1976년 포니 6대를 선적하며 최초로 해외수출의 문을 연 국가라는 점에서 현대차와 깊은 인연이 있다. 현대차는 과거 글로벌 업체로의 도약을 준비했듯 에콰도르에서 중남미 공략을 준비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해 칠레, 콜롬비아, 바하마 등 인접 중남미 국가에서도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2014년도 중남미 자동차시장 규모는 342만대로 이 중 3500대가 하이브리드 수요로 예상된다. 하이브리드차의 비중이 비교적 낮음에도 하이브리드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중남미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가 갖는 상징성 때문이다.

중남미에서 친환경차는 고도의 기술력이 집적된 차로 인식되고 있어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출시를 통해 현대차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켜 다른 차종의 판매 증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중남미 지역서 총 150대의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판매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투입 및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글로벌 하이브리드 판매 20만대 달성

한편 현대·기아차가 하이브리드 글로벌 누적판매 2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까지 한국,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를 20만4203대 판매했다고 밝혔다.

총 6개의 하이브리드 차종으로 국내시장에는 8만8461대 판매했으며 해외시장에서도 11만5742대를 판매해 글로벌 하이브리드 메이커로 자리잡고 있다. 준중형부터 준대형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북미, 유럽 등으로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결과다.

2009년 출시 첫해만 해도 6231대에 불과하던 하이브리드 판매 대수는 쏘나타하이브리드, K5 하이브리드로 라인업이 강화된 2011년 3만7395대를 판매해 600% 성장을 이뤘다. 이후 국내와 미국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며 2012년에는 두 배 정도 증가한 6만4078대를 판매했다. 특히 해외시장에서는 출시 3년 만에 10만대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현대·기아차는 독자개발을 통해 2009년 7월 세계 최초의 LPi 하이브리드인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포르테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하이브리드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2011년에는 독자 개발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를 적용한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를 출시했고, 2013년에는 하이브리드 적용 범위를 준대형 차급까지 확대하면서 그랜저와 K7 하이브리드를 선봬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켰다.

특히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출시 이후 1월부터 4월까지 매월 1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초반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1분기 하이브리드 판매가 전체 그랜저 판매의 17.6%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북미지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1년 북미 시장에 진출해 현지판매 첫해 1만대, 둘째 해 1만8천대, 2013년에는 2만2700여대를 판매해 2년 사이에 판매량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북미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도에는 북미에 이어 중동으로도 판매 시장을 확대했다. 그 결과 중동에서 에쿠스, 제네시스 등 고급 차종으로 구축한 고품격 브랜드 이미지에 친환경 이미지를 더했다. 중남미 출시로 판매국가가 늘어남에 따라 하이브리드의 인기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진환 기자 goldenbat@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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