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는 지난 9일 중국 광저우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중국인에게 3000만원을 주고 필로폰 1.2㎏을 사들여 중국 산둥성에서 출발하는 국제화물선을 이용해 인천항으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필로폰을 전량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가 밀반입한 필로폰은 시가 40억원에 이른다. 경남지역에서 발생한 필로폰 단일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이다.
경찰은 전씨가 중국을 오가며 유명의류 가짜 상품 등을 수입하는 무역상 행세를 하면서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전씨는 필로폰을 국제화물로 운송할 때 화물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해 검은 먹지와 비닐봉지를 이용해 200g 단위로 필로폰을 밀봉해 스포츠가방과 만년필통 등으로 밀반입을 시도했다.
전씨는 지난 9월 말 공범인 김모(39), 박모(39)씨와 국내판매책 조모(48)씨 등이 구속되고 나서 경찰이 필로폰 밀반입 총책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