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수학능력시험 사상 첫 복수 문항 오류 인정…‘②번 선택 비율 66%’ 생명과학Ⅱ 8번, 파장 클 듯

[긴급] 수학능력시험 사상 첫 복수 문항 오류 인정…‘②번 선택 비율 66%’ 생명과학Ⅱ 8번, 파장 클 듯

기사승인 2014-11-24 11:02:55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사상 처음으로 복수 문항의 오류가 인정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5학년도 수능 이후 이의신청이 폭주하고 있는 생명과학Ⅱ 8번과 영어 25번 문항에 대해 복수정답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24일 발표했다.

특히 생명과학Ⅱ 8번(사진)의 경우 복수정답 인정으로 인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입시기관 이투스청솔에 따르면 수능 가채점 결과 평가원 정답인 ④번을 택한 학생은 12%(3998명), 복수 정답 논란이 있는 ②번을 택한 학생은 무려 66%(2만2000여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②번을 고른 수천 명의 수험생이 등급이 한 단계 오를 것으로 보이며, 복수정답 수험생들의 원점수 상승으로 인한 표준점수와 등급 구간 변화로 기존 정답자들은 표준점수와 등급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①, ③, ⑤번을 고른 오답자들도 비슷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생명과학Ⅱ 8번은 대장균이 젖당을 포도당으로 분해할 수 있는 효소의 생성 과정과 관련해 보기에서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이다.

영어 25번은 2006년과 2012년 미국 청소년이 소셜 미디어에 어떤 유형의 개인정보를 공개했는지를 나타내는 도표를 보고 틀린 보기를 찾는 문제이다.

입시기관 메가스터디에 따르면 영어 25번은 평가원이 제시한 답인 ④번을 선택한 수험생이 90%(약 56만명)이고, 복수 정답 논란이 일고 있는 ⑤번을 고른 수험생은 2%(약 1만3000명)에 불과해 복수정답으로 인한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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