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윤제균 감독이 영화에서 정치적인 부분이 빠진 이유를 설명했다.
윤 감독은 24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국제시장’ 언론시사회에서 “유독 정치적인 이야기만 빠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윤 감독은 “나름대로 우리나라 현대사 공부를 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70년 대 초까지 화두는 경제화였던 것 같다. 1980~2000년대 초까지는 민주화”라며 “선택과 집중을 해서 영화에는 50~70년대까지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적인 부분은 과감히 빼고 경제화를 위해서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맸던 시기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윤 감독은 극중 고 앙드레김 디자이너, 가수 남진, 씨름선수 이만기 등 사회문화적 인물만 등장한 이유도 밝혔다. 그는 “이번 영화는 정치적으로 이야기하는 영화가 아니다. 때문에 정치인은 빼고 사회 문화적으로 큰 의미를 가지는 분들을 설정한 것”이라며 “영화의 내용과 조화를 이루는 인물을 찾아서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국제시장은 1950년 한국전쟁으로 부산에 피란 온 덕수(황정민)가 국제시장 수입 잡화점 꽃분이네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꾸려 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해운대’ 윤제균 감독의 5년만 복귀 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라미란 김슬기 등이 출연한다. 다음달 17일 개봉.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