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6일’ LG팬들 우나…박용택, 남을까 떠날까

[프로야구] ‘26일’ LG팬들 우나…박용택, 남을까 떠날까

기사승인 2014-11-25 22:58:55
LG 트윈스 제공

‘LG맨’이 결국 LG를 떠날까.

26일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팬들은 울게 될지도 모른다. 이날은 자유계약선수(FA) 원 소속구단 우선협상 기간 마지막 날이다. LG는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36·사진)과 25일까지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박용택은 이날 밤까지도 백순길 단장과 협상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26일에도 별다른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면 박용택은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할 수 있다. 타 구단과도 계약을 맺지 못하면 다시 LG와 테이블에 앉을 수 있지만 박용택의 기량 등을 봤을 때 그 단계까지 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휘문고·고려대를 졸업하고 2002년 LG 유니폼을 입은 박용택은 이병규(9번)와 함께 대표적인 ‘미스터 LG’로 자리잡은 선수이다. 입단과 동시에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로 무장한 실력, 영화배우 뺨치는 외모까지 겸비해 팬들의 호감을 사로 잡았다.

프로 데뷔 해에 KIA 타이거즈와 맞붙은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350(20타수 7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해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됐다. 이후 2005년 도루·득점왕(43개·90점), 2009년 타격왕(0.372)에 올랐다.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3차례(2009·2012·2013년) 수상했다.

박용택은 첫 FA였던 4년 전 총액 34억원에 LG에 남았다. 하지만 보장 금액은 15억5000만원이 전부이고 나머지는 모두 부분별 성적에 따라 지급되는 옵션이었다.

박용택은 자신보다 기록이 떨어지는 외야수들이 최근 수년 간 50억~60억원을 받은 만큼 이번엔 제대로 된 대우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구단과 박용택은 금액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용택과 백 단장은 26일에 다시 만남을 갖는다. 세 번째 협상이다.

박용택은 2014 시즌까지 LG에서 13년을 뛰며 타율 0.301, 1715안타, 796타점, 896득점의 통산 성적을 올렸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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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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