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혜정이 엄마로서 삶이 좋다고 말했다.
강혜정은 26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감독 김성호)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강혜정으로 주목받고 싶은 마음이 더 크지 않느냐”는 질문에 “하루 엄마로 사는 것이 정말 좋다. 실제로 엄마가 되니 연기하는데 확실히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하루가 딸로 출연하면 어떻겠냐”고 하자 “저는 이하루 양을 캐스팅하지 않겠습니다”라며 “다행히 이 쪽(연예계)에는 끼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중 딸 이레는 학교 다닐 땐 평범한 아이지만 카메라 앞에서 보면 천상 배우다. 그런 점 때문에 연기를 하지 않나 싶다”며 “이레가 현장에서 나를 많이 도와줬다. 나보다 연기를 잘한다”고 덧붙였다.
강혜정은 “5년 만의 스크린 컴백이다. 감독님이 아이 엄마 역할로서 저에 대한 가능성에 도전해 주신 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제의가 왔을 때 이 영화 참 따뜻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따뜻함을 무겁지 않게 푼 것이 좋았다”고 전했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사라진 아빠와 집을 되찾기 위해 개를 훔치려는 10살 소녀 지소(이레)의 이야기를 그렸다. 강혜정은 집 나간 남편 대신 가장이 된 철부지 엄마 정현 역을 맡았다. 강혜정 이레 외에도 김혜자 최민수 이천희 이홍기 등이 출연한다. 다음달 개봉 예정.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