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기태가 밝힌 이대형 KT행 이유 “팀 사정상”

[프로야구] 김기태가 밝힌 이대형 KT행 이유 “팀 사정상”

기사승인 2014-11-30 16:05:55
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기태(45) 신임 감독이 중견수 이대형(31)을 보호선수로 묶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김 감독은 30일 광주 KIA자동차 광주 제1공장 연구소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열 손가락 중 안 아픈 손가락은 없다. 전체적인 팀 사정상 이대형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며 “감독으로서 이대형을 보낼 때 어떤 심정이셨는지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G 트윈스에서 올해 KIA로 이적한 이대형은 지난 28일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1년 만에 신생팀 KT 위즈로 유니폼을 다시 갈아입게 됐다.

KIA 팬들은 이대형이 자유계약(FA·4년 총액 24억원)으로 영입된 선수인데다 올 시즌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3, 22도루, 149안타로 활약한 주전 중견수라는 점에서 보호선수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는 김 감독의 판단을 원망하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왔고, 급기야 김 감독과 이대형 간의 ‘불화설’까지 불거졌다.


김 감독은 “나하고 이대형 하고 사이가 안 좋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난 그런 사람이 아니다. 개인적인 감정으로 문제를 결정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 감독은 이 자리에서 “실수하는 건 용서할 수 있지만 ‘하지 않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무엇 때문에’라는 변명도 하지 말고, ‘야구에 대한 예의’를 지켜달라”고 선수단에게 세 가지 원칙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정장을 입고 와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의 당부였다.

그는 “그라운드에서는 유니폼이 정복이지만 이런 자리에서는 정장이 정복이다. 우리 선수들 스스로가 품위를 높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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