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인 이부진(44)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 소송 중인 임우재(46) 삼성전기 부사장이 “양육권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또 “문제가 모두 정리될 때까지 직위에 충실할 것”이라며 삼성을 떠나 유학을 계획 중이라는 항간의 보도도 부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임 부사장 측은 임 부사장이 1일 오후 이 사장이 이혼조정 신청을 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한다. 임 부사장은 법무법인 남산의 임동진 변호사와 법무법인 동안을 법정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임 부사장 측은 “(이 사장과) 이혼 관련 협의된 내용 중 친권은 논의 대상도 아니며, 양육권 등도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임 부사장은 친권과 양육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이 확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부사장과 이 사장은 지난 1999년 결혼해 슬하에 초등학생 아들을 두고 있다.
그동안 임 부사장 측은 이혼조정 과정에서 별도로 대리인을 내세우지 않았고, 기일변경신청을 통해 지난달 11일로 예정됐던 조정 기일을 이달 9일로 연기했다.
임 부사장 측은 삼성그룹 내 거취에 대해 “이혼 소송 건과 관련한 문제가 정리될 때까지 회사에서 직위에 따른 본분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임 부사장이 이번 삼성그룹의 정기인사에 맞춰 회사에서 퇴임한 뒤 내년 초 해외 유학을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임 부사장을 대리할 임동진 변호사는 2009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이혼 당시 전 부인인 임세령 대상 크리에이티브디렉터(상무)의 법정대리인을 맡은 바 있다. 따라서 삼성가 오너 남매의 두 차례 이혼 송사 모두 상대방 측 변론을 맡게 된 것이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