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허니버터칩의 ‘광풍’이 감자칩 맛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1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수미칩, 칩포테토 등 기존 감자칩 제품의 맛을 다양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특히 단맛에 주목 중이다. 허니버터칩이 갑자칩 제품은 짬짤한 맛이어야 한다는 기존 인식에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한 셈이다.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해태 허니버터칩이 감자칩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인기를 끈 벌꿀 아이스크림의 영향으로 벌꿀이 업계 트렌드가 됐다”며 “최근 소비자들의 입맛이 달콤한 것을 좋아하는 쪽으로 바뀐 만큼 그 방향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농심 측은 허니버터칩을 똑같이 따라한 ‘허니버터 맛’ 과자를 내놓을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리온도 허니버터칩이 태어난 8월에 ‘포카칩 스윗치즈맛’을 출시했다. 3가지 치즈 맛에 달콤한 맛이 어우러진 감자칩인 이 제품은 품귀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는 허니버터칩의 ‘대체재’되며 인기몰이 중이다.
오리온은 출시 이후 월 매출 15억원 정도를 올리며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허니버터칩은 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출시 약 100일만인 지난달 18일 기준 매출 103억원을 돌파했다. 해태는 올해 안에 허니버터칩이 매출 2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