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고(故) 유예은 양의 아버지인 유경근 세월호 희생자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안산단원경찰서는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족들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유 대변인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의 행위가 실제로 있었고, 이로 인해 고소인들의 명예가 훼손된 것으로 판단돼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9월 30일 일반인 희생자 유족대책위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만나지도 않았는데 유 대변인이 공식석상에서 우리 측이 (여당의) 재합의안을 수용했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렸다”며 유 대변인에 대한 고소장을 안산단원서에 제출했다.
고소 전날에는 항의하는 뜻에서 안산 합동분향소에 있던 일반인 희생자 영정을 철수시키기도 했다.
유 대변인은 지난달 3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는 조사 후 “명예를 훼손할 의도가 없었다는 점을 수사관에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