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출신 방송인 에네스 카야(31)의 ‘미혼 행세’ 행각을 폭로한 여성 A씨가 언론을 통해 심경을 털어놨다.
1년 반 동안 에네스 카야와 연인 사이였다는 A씨는 2일 공개된 머니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9월 SBS ‘자기야’를 통해 처음으로 (그가 유부남인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에네스 카야에게 (유부남이었냐고) 물었지만 회피했다”며 “프로그램 작가들이 일부러 만든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방송 자료를 찾아보니 ‘자기야’ 이전인 2013년 4월 15일 KBS1 ‘아침마당’에 출연했을 때는 총각이라고 말했더라. 그래서 믿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인터넷에 아내의 사진과 딸 사진이 떠돌아서 물었더니 2011년에 영화 ‘초능력자’ 출연을 위해 비자 문제 때문에 위장 결혼을 했었다고 얘기했다. 사진 속 아이는 친구의 딸이라고 했다”며 “이후에 ‘비정상회담’에 출연하면서 인기가 높아지자 여기저기 에네스 관련 글들이 블로그에 게재됐다. 그 때 아들이 있다는 소리를 처음으로 듣게 됐고, 물으니 ‘딸이 없다’는 동문서답만 되풀이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은 유부남이 아니고 방송 작가들이 시켜서 그렇게 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위장결혼 상태이고 방송 출연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오히려 억울해했다”며 “말주변이 너무 좋아 모든 걸 속았다. 몹시 불쾌하고 농락당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고 토로했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