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명왕성탐사선 ‘뉴 호라이즌스’… ‘9년 간 쿨쿨’ 잠에서 깨어나다

첫 명왕성탐사선 ‘뉴 호라이즌스’… ‘9년 간 쿨쿨’ 잠에서 깨어나다

기사승인 2014-12-07 21:17:55

명왕성 조사를 위해 9년 전 지구를 떠난 로봇탐사선 ‘뉴 호라이즌스’가 본격 탐사에 들어간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006년 1월 19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발사한 뉴 호라이즌스가 동면에서 깨어나 내년 1월 인류 최초의 명왕성 탐사를 시작한다.

뉴 호라이즌스는 세계표준시(GMT)로 지난 6일 오후 8시(한국시간 7일 오전 5시) 전자 수면에서 깨어났다. 첫 교신을 통해 7일 새벽 2시30분(한국시간 7일 오전 11시30분) 미국 존스 홉킨스대 응용물리학 실험실의 통제센터에 기상 보고가 접수됐다.

뉴 호라이즌스는 빛의 속도로 이동하는 무선신호를 지구에 보내는 데 4시간25분이나 걸릴 정도로 천문학적 거리에 있다.

뉴 호라이즌스의 내년 1월 15일 명왕성과 2억6000만㎞ 떨어진 곳에서 명왕성 탐사를 시작한다. 6개월에 걸친 탐사가 끝나기 직전인 내년 7월 14일타원형 궤도를 도는 명왕성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다.

인류 최초의 무인 명왕성 탐사선인 뉴 호라이즌스는 9년 동안 480억㎞를 여행한 뒤 미리 맞춰진 알람시계에 의해 1873일에 걸친 긴 잠에서 깨어났다. 전력을 아끼기 위해 여행 기간의 약 3분의 2에 달하는 시간 동안 잠을 잔 셈이다.

그동안 NASA 기술진은 몇 달에 한 번 탐사선을 깨워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는지 점검했다. 뉴 호라이즌스에 내장된 컴퓨터 또한 매주 지구에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정례 보고를 해왔다.

뉴 호라이즌스는 명왕성의 지형과 가장 큰 카론 등 5개 위성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게 된다. 또 지구에서는 확인하기 힘든 명왕성의 표면을 천문학자들이 가까이에서 관찰하도록 돕는 임무도 수행할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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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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