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결핍이 있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에서 비타민D3 보충이 악화 발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The Lancet Respiratory Medicine(2014년 12월 2일자 온라인판)에 발표된 연구논문에 따르면, 등록 당시 25-hydroxyvitamin D(25(OH)D) 혈장농도가 50nmol/L 이하였던 COPD 환자에게 비타민D3 보충요법을 시행했을 때 중등도 또는 중증 악화 발생률이 절반 가량 감소했다.
COPD 환자에서 흔히 동반되는 비타민D 결핍은 증상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상기도감염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이에 대한 보충이 상기도감염 및 악화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는 근거가 부족한 상태였다.
영국 퀸메리의과대학 Adrian R Martineau 교수팀은 런던에 있는 개인의원 60곳과 네 군데 보건진료소로부터 성인 COPD 환자 240명을 모집했고, 이들을 비타민D3군(122명)과 위약군(118명)으로 나눠 1년 동안 약물요법을 시행했다.
비타민D3군에 배정된 환자들에게는 경구용 비타민D3 3mg(12만IU)를 2개월에 1번씩 6차례에 걸쳐 투여했고, 복합일차종료점으로 중등도 또는 중증 악화와 상기도감염이 처음 발생하기까지의 기간을 평가했다. 또한 하위군 분석을 시행해 등록시점의 비타민D 수치가 비타민D3 보충으로 인한 복합종료점 발생기간에 차이를 나타내는지 함께 조사했다.
비타민D3 보충요법은 중등도 또는 중증 악화 사건(aHR 0.86, 95% CI 0.60-1.24; P=0.42)과 상기도감염(aHR 0.95, 95% CI 0.69-1.31; P=0.75)이 발생하기까지의 기간에 있어 위약군 대비 유의한 차이가 없었는데, 등록 당시 25(OH)D 혈장농도가 50nmol/L 이하로 결핍을 보였던 환자의 경우에는 중등도 이상 악화 발생률을 43%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aHR 0.57, aHR 0.35-0.92; P=0·021).
다만 25(OH)D 혈장농도가 50nmol/L보다 높았던 환자들에서는 복합일차종료점 발생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aHR 1.45, 95% CI 0.81-2.62; P=0.21), 상기도감염 위험은 등록시점의 25(OH)D 혈장농도와 관계없이 비타민D3 보충으로 인한 차이를 입증하지 못했다(Pinteraction=0.41).
연구팀은 ""이번 결과로 비타민D 결핍 소견이 있는 COPD 환자에 대한 비타민D3 보충치료가 중등도 또는 중증 악화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기대와 달리 상기도감염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근거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안경진 기자 kjahn@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