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상낙원?” 高3 ‘황산 테러’ 충격… ‘종북 논란’ 신은미-황선 토크콘서트 관객 긴급 대피

“北 지상낙원?” 高3 ‘황산 테러’ 충격… ‘종북 논란’ 신은미-황선 토크콘서트 관객 긴급 대피

기사승인 2014-12-10 21:45:55

‘종북 논란’을 빚고 있는 재미동포 신은미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이 전북 익산에서 토크 콘서트를 열었으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인화물질에 불을 붙인 뒤 투척하는 바람에 관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0일 오후 8시20분쯤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린 신은미·황선 씨의 토크 콘서트에서 고3 학생 A군이 번개탄에 황산을 섞은 인화물질이 든 냄비를 품 안에서 꺼내 불을 붙인 뒤 연단 쪽으로 향하다가 다른 관객에 의해 제지됐다.

냄비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펑’ 소리와 함께 매캐한 연기가 치솟으면서 관객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맨 앞자리에 앉아 있던 원광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이재봉 교수 등 2명이 화상을 입었고 불은 곧바로 진화됐다.

이날 토크 콘서트는 오후 7시 10분쯤부터 시작돼 종반을 향하던 중이었으며 이 소동 이후 곧바로 중단됐다.

인화물질을 투척한 사람의 옆에 있던 한 관객은 “이 남성이 품 안에서 술병을 꺼내 술을 마시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다”고 말했다.

A군은 범행 전 신씨에게 “북한이 지상낙원이라고 했지 않느냐”며 따져물었고 주최 측에 의해 제지당하자 2분여 뒤 인화물질을 투척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이 인화물질이 황산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군 학교 교사는 “A군이 ‘일베(일간베스트)’에서 활동했고 담임교사가 수차례 제지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며 “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의 활동을 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경찰은 투척 물질이 황과 질산칼륨, 설탕 등을 섞어 만든 일명 ‘로켓 캔디(일종의 고체연료)’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군을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붙잡았으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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