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근혜 ‘얼빠진 소리’ 입조심해!” 통일부 “심각한 유감 표명”

北 “박근혜 ‘얼빠진 소리’ 입조심해!” 통일부 “심각한 유감 표명”

기사승인 2014-12-12 11:17:56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11일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북한의 핵개발과 인권문제를 비판한 데 대해 실명을 거론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박근혜는 현실을 똑바로 보고 제 체면을 스스로 깎는 부질없는 넋두리를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밝혔다. ‘망발’ ‘얼빠진 소리’ ‘추태’ 등 거친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어 “북한 인권문제를 논하려면 미국의 흑백 인종차별과 고문 만행부터 규탄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 상전의 대변인, 식민지 하수인으로서의 추악한 몰골만을 더욱 내보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우리가 누차 권고한 바와 같이 화근으로 되고 있는 그 입부터 조심하는 것이 북남관계를 위해서도, 자신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부는 12일 심각한 유감을 표하며 자성을 촉구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핵과 인권문제에 관련해서 북한이 우리 최고 당국자에 대해 실명을 거명하면서 비난하고 있는 데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북한 당국의 이런 언동은 그들의 본모습을 스스로 여과 없이 보여주는 것일 뿐”이라며 “북한은 왜 우리와 국제사회가 핵과 인권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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