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휘재가 부친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굳은 결심을 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이휘재 가족은 부산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휘재·문정원 부부와 쌍둥이 서언·서준, 그리고 이휘재의 아버지는 함께 부산의 해변을 거닐었다.
하지만 몸이 좋지 않은 이휘재 아버지가 급격한 운동량으로 힘들어했다. 가족들은 걱정이 돼 어쩔 줄 몰랐다. 이휘재는 이후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초 (아버지가) 한 번 쓰러지셨는데 그 날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며 “발끝부터 얼굴 끝까지 노란색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다행히 무사히 넘어갔는데 오늘 평소 아버지의 운동량으로 따지면 거의 일주일 치를 넘게 하신 것”이라며 “추워지면 더 조심해야 하지만, 계속 나와 운동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님 건강을 위해 약간 독한 아들이 될 예정”이라 씁쓸한 얼굴로 말했다.
이휘재 부부는 아침식사로 아버지께 전복죽을 만들어드렸다. 이휘재 아버지는 평소 아침식사를 하지 않아 이날도 두유로 식사를 대신했으나 손자들이 떠드리자 미소를 지으며 한 입 드셨다. 아내 문정원은 이휘재에게 “오빠도 한 입 드려보라”고 권유했다. 이휘재는 처음엔 거절했지만 이내 못 이기는 척 아버지께 직접 죽을 떠드렸다. 다소 어색하지만 훈훈한 장면을 연출돼 웃음을 자아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