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서민 金에 몰린다… 골드바 판매량 폭발적 급증

중산층·서민 金에 몰린다… 골드바 판매량 폭발적 급증

기사승인 2014-12-21 11:17:55

금 거래량이 늘고 있다. 올해 들어 더 심해진 저금리 추세와 맞물려 러시아 경제위기 등으로 인해 대외 리스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21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골드바 판매량은 이달 들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골드바 판매량은 9월 126㎏에서 10월 132㎏, 지난달 137㎏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이달 들어서는 하루 판매량이 지난달의 두배로 늘어 보름 새 무려 160㎏의 골드바가 팔려나갔다. 이 추세를 이어간다면 이달 판매량은 250㎏을 넘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금거래소는 예상했다.

특히 지난달 중순부터는 중산층과 서민들의 구입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바 투자는 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시가 5000만원 상당인 1㎏ 골드바 판매가 주류를 이뤘으나, 지난달 중순부터는 소액 판매가 급증해 지금은 37.5g과 10g골드바 판매가 전체 판매건수의 70%를 차지한다. 37.5g 골드바의 가격은 200만원, 10g 골드바는 50만원 가량이다.

금 시세가 내린 것도 거래량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금 시세는 지난 3월 g당 4만7000원선에 형성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지난달에는 3만9970원으로 저점을 찍을 정도로 하락했다. 이후 반등세를 그리고 있기는 하지만 지난 19일 기준 4만2000원선에 머물 정도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의 송종길 이사는 “러시아 경제위기와 전 세계적인 디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가치 보전과 환금성이 뛰어난 금 투자로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달 중순부터 소액 골드바 판매가 급증하는 것은 전에 없던 특이한 모습”이라며 “중산층, 서민들도 안전자산인 금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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