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논란’ 현정은은 되고 박지원은 안 되고

‘방북 논란’ 현정은은 되고 박지원은 안 되고

기사승인 2014-12-23 19:55:55

정부가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의 요청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하려던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의 방북을 불허했다. 함께 방북신청을 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승인해 형평성과 이중잣대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통일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방북 승인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김대중평화센터 측에서는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등 7명이, 현대그룹에선 현 회장 등 7명이 24일 개성을 방문하게 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 방북 불허 이유에 대해 “이번 방북의 취지, 거듭 방북하는 게 적절치 않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야당에선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3주기였던 지난주 박 의원이 방북한 것에 대해 일부 여당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정부가 이번에 불허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통일부의 통보를 받은 박 의원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몹시 불쾌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박 의원의 반응은)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김 부장이 “김 국방위원장 3주기 때 조의를 표해준 데 대해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지난 19일 김대중평화센터 및 현대그룹에 방북 요청을 해오자 통일부에 방북 신청을 냈다.


박 의원은 지난 16일 개성을 방문해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명의의 조화를 북측에 전달했으며, 현대그룹도 조건식 사장 등을 보내 현 회장 명의의 조화를 전했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